주성영 "박지원, 이재오 갖고 놀아"
- "사람 헷갈리도록 여러 차례 입장 바꾸며 얘기해"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은 21일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여당이 당론 확정 땐 개헌논의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 “박 원내대표가 높은 정치력으로 이재오 특임장관을 갖고 놀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친박계인 주 의원은 이날 PBC라디오 ‘열린 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박 원내대표가 듣는 사람이 헷갈리도록 여러 차례 입장을 바꿔가면서 얘기를 하고 있다. 개헌문제의 키를 쥐고 있는 것처럼 비춰지기도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이 특임장관이 개헌 문제를 추구하는 자신의 목표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다수의 의원들을 터치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박 원내대표 쪽에서 이를 적절하게 이용하니까 이 특임장관도 당 내부에서 방향을 못 찾은 것을 야당 쪽에서 찾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개헌 시기에 대해 주 의원은 “ 18대 국회 들어와 개헌해야겠다는 것은 여야 의원들의 공통된 의견이었고 다수였다”며 “그때는 청와대가 관심이 없었다. 지금 개헌은 이미 물 건너갔다. 개헌은 국민들 지지뿐만 아니라 국회의원의 3분의 2 지지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특임장관이 자신을 다윗에 비유, 골리앗에 맞서겠다고 한 것과 관련해서는 “본인이 다윗인지, 누가 골리앗인지도 잘 모르겠다”며 “개인적인 발언”이라고 평가했다.
주 의원은 또한 이 특임장관이 필요하면 박근혜 전 대표를 만나겠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국회에서 만날 수도 있다”며 “지난번에 90도로 인사하는 사진이 신문에도 나왔지만, 박 전 대표를 골리앗이라고 평가했다고 국민들 전부가 받아들이는 것 같다. 그런데 본인은 또 아니라고 하고 종잡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최정숙 정치부차장 frontier1@frontier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