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김무성 빼고 與최고위원 6명 회동
- 앞으로 지속적 모임 갖기로

한나라당 홍준표 최고위원을 비롯한 정두언, 나경원, 서병수, 박성효, 정운천 최고위원이 17일 여의도 한 호텔에서 오찬회동을 갖고 당내 개헌특위 구성 문제 등을 논의했다.
이날 모임은 홍 최고위원이 초청한 자리로 안상수 대표, 김무성 원내대표는 아예 부르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정운천 박성효 최고위원이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새로 임명돼 친분을 다지자는 차원에서 밥이나 한번 먹자는 자리"라고 설명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아 보인다.
최근 홍 최고위원 등이 안 대표와 김 원내대표가 일방적으로 당을 운영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는 상황에서 회동한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실제 회동에 참여한 몇몇 최고위원은 당 대표와 원내대표의 회의운영 방식이나 회의안건 선정 절차가 지나치게 독선적이라고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오찬 모임을 갖기로 해 지속적으로 당 운영 방식을 견제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 최고위원은 오찬 뒤 기자들과 만나 "개헌은 당 전체가 뛰어들어도 될까 말까 한 국가의 중대사인데, 표결로 처리하는 것이 맞느냐"고 반문했다.
정두언 최고위원도 "표결은 개그다. 지구가 멸망할 때까지 (최고위 결정은) 유보"라고 강조했다.
나 최고위원은 "특위를 만들려면 친이-친박이 골고루 들어오게 해야 하고, 19대 국회까지 논의를 이어가야 한다"고 ´조건부´ 특위 구성을 제안했다. <칸투데이 전형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