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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02-16 13:5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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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월드컵 통산 최다 득점기록을 보유한 ‘살아 있는 축구의 전설’ 호나우두가 한국시간으로 15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공식 은퇴했다.

부상에 따른 후유증과 코린티안스 이적이후 팀의 성적부진 등으로 이날 은퇴를 선언한 호나우두는 18년동안의 화려했던 선수생활로 마치며 “수많은 승리를 거뒀지만 부상에 졌다. 죽음을 맞이하는 기분이다”라고 그동안 전세계를 누비던 축구스타로서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특히 브라질 출신 전세계 축구계의 영웅 호나우두(35. 코린티안스)는 1976년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 빈민가 벤투리베이루에서 태어났지만 어릴 때부터 천재적인 재질을 보여줬다.

그는 축구스타 자이르지뉴의 눈에 띄어 1993년 17세에 크루제이루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했는데 데뷔 첫해 정규리그서 14경기 12골을 기록해 얼굴을 알렸고, 1994년 처음 국가대표로 발탁된 다음 미국 월드컵 브라질 대표팀의 최연소 선수로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기도 했다.

월드컵 경기가 끝난 직후 대표팀 선배인 호마리우의 권유로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벤으로 이적, 유럽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했고 네덜란드에서 2개 시즌 통산 57경기에 출전해 54골을 터뜨렸고 1996년 스페인 FC바르셀로나에 입단하면서 그야말로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했다.

그는 1996년부터 1997까지 47경기에서 49골을 기록하는 경이적인 기록을 달성하면서 파죽지세의 행진을 벌여 바르셀로나를 유러피언 위너스컵 우승으로 이끈 견인차 역할을 수행했고, 정규리그에서 역시 34경기에 출장해 37골로 득점왕에 등극해 축구영웅으로 떠올랐다.

당시 호나우두는 1996년 역대 최연소인 20세에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을 받고 1997년 최고 이적료였던 2,790만달러에 이탈리아 인터밀란에서 본격적인 실력을 발휘한다.

호나우두는 또 1997-1998년 통산 34골을 작렬시키면서 유럽축구연맹(UEFA)컵 우승을 이끌었고 1997년 FIFA ‘올해의 선수상’ 등을 휩쓸었지만 이 때부터 부상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심지어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브라질 주축멤버로 4골과 3도움을 기록했으나 프랑스와 결승에서 경기직전 발작의 여파 때문에 저조한 경기로 0대 3 패배 책임의 비난까지 받았다.

다음해인 1999년 브라질 대표팀의 코파 아메리카컵 우승을 이끌었지만 무릎부상으로 인해 수술을 받은 다음 2년정도 그라운드를 떠나야만 했으나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부활했다.

특히 독일과의 결승전에서 2골 등 8골을 작렬시키며 득점왕을 차지하면서 브라질에 또 다시 월드컵 우승컵을 안겼으며 3차로 FIFA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고 이후 레알마드리드에서 호나우두는 2002-2003시즌 23골을 터뜨리면서 리그전에서 우승을 이끄는 기염을 토했다.

다음해엔 24골로 리그 득점왕에 올랐고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과체중 및 경기력 저하 논란을 불식시키며 3골을 추가, 월드컵 통산 15골로 최다득점의 주인공이 됐으나 브라질이 8강에서 조기 탈락하는 바람에 눈부신 활약이 빛이 바래는 아쉬운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한편 2007년 AC밀란으로 이적한 다음 호나우두는 고질적 무릎 부상이 선수생활의 발목을 잡았고 2009년 코린티안스와 계약해 브라질로 돌아온 뒤엔 갑상선 기능이상 등 건강문제에도 불구하고 브라질컵 우승을 견인했으나 저조한 성적에 팬들이 비난내지 위협이 이어졌다.

따라서 호나우두는 이날 은퇴회견에서 “인생 모든 것을 축구에 바쳤고 후회는 없지만 몸 상태 때문에 가장 큰 행복이던 축구를 떠나야 한다는 사실에 너무나 가슴 아프다”면서 “죽음을 맞이하는 것 같은 기분이다”라고 눈물을 보이는 장면은 팬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편집국장 21cshs@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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