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최초발생 사유를 왜곡한 이유를 밝혀야 한다
베트남에서 구제역을 옮겨왔다고 지목받았던 안동 축산농의 억울함이 밝혀졌다.
이번에 전국을 강타한 구제역 바이러스가 2010년 베트남에서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와 일치하지 않는다는 국제기구의 연구결과가 공개된 것이다.
이미 우리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는 1월26일에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구제역의 원인균은 베트남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마이동풍’이 정권에 밝힌 바 있다. 그런데도 우리 정부는 작년 11월30일부터 이 사실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철저하게 감추면서 끝까지 그 책임을 베트남을 다녀 온 축산농에게 덮어 씌었다.
심지어는 작년 11월에 발생한 안동 구제역 바이러스가 같은 해 4월에 발생한 강화 구제역 바이러스와 매우 유사하다는 사실도 철저하게 은폐해 왔다.이는 강화 바이러스가 전파됐다는 가능성을 불식시키기 위한 의도로 볼 수 있다.만일 사실이라면 용서할 수도 용서받을 수도 없는 파렴치한 범죄 모략극이다.
게다가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작년 12월1일 국회 구제역 대책회의 자리에서 구제역 발생원인을 안동 양돈농가의 베트남 여행으로 몰고 갔었다.그래서 이들 축산농들은 “베트남 여행을 다녀와 구제역을 확산시키고 150억원의 보상금을 챙겼다”는 끔찍한 비판에 지금까지 시달려야만 했다.
심지어 대통령까지 지난 2월1일 방송좌담회에서 베트남 여행 축산농을 지목했다.
이런 정부가 어떻게 공정사회를 입에 담을 수가 있는가?
정부는 안동 축산농에게 석고대죄하고 바이러스 유전자 조사결과 은폐의혹의 전모를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명박 정부는 ‘홍보정권’이 아니라 ‘거짓말정권’, ‘위선정권’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2011. 2. 14. 자유선진당 대변인 박 선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