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무바라크 30년 철권통치 종식
- 무바라크 홍해 휴양지로 사임 하루전 도착
이집트 무바라크 통치의 막이 내려졌다.
거의 30년 동안 철권통치를 누렸던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이 결국 시민혁명의 힘으로 하야했다.
오마르 술래이만 이집트 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11일 오후 7시 이집트 국영 TV에 나와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이 권력을 군 지도자(군최고위원회)들에게 넘겨주고 대통령직에서 물러났다고 밝혔다.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은 사임 하루전 국영TV로 17분간 생중계된 대국민연설을 통해 나는 외부의 강권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고 그 후 성난 이집트 국민들은 주요도시마다 100만여명의 시위대가 운집하였고 심지어 카이로 시민들은 대통령 궁을 에워싸고 사임 압박을 가했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1981년 10월 당시 안와르 사다트 대통령이 기념식 군사퍼레이드 도중 이슬람주의자 장교가 쏜 총에 맞아 암살된 후 부통령으로서 권력을 승계한 후 거의 30년간 이집트를 통치해 왔다.
지금 이집트는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뿐 아리라 전국이 시민혁명의 승리라는 축제의 분위기에 휩싸였다. 시민들은 무바라크의 30년 철권통치가 무너졌다는 소식을 듣고 거리로 나와 기쁨의 함성과 더불어 자동차 경적을 울리며 ‘신은 위대하다’ ‘국민이 무바라크를 무너트렸다’고 환호의 물결속에 묻혀있다고 외신은 전하고 있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하야 발표전에 홍해의 휴양지 샤름 엘세이크에 가족과 함께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독재자 무바라크 통치는 종말을 맞았고 그를 물러나게한 타흐리르 광장은 '민주광장'으로 이름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