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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02-11 10:3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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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개헌특별기구와 관련, 홍준표 최고위원의 불만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개헌특위 구성에 빨간 불이 켜졌다.

홍 최고위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안상수 대표가 개헌논의기구를 최고위 산하에 두는 방안을 김무성 원내대표와 논의했다고 밝히자, "당 운영에서 최고위원들을 소외시켜 자기들끼리 속닥속닥해 놓고 최고위원에게 협조해 달라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불만을 터뜨렸다.

홍 최고위원은 "최근 당이 돌아가는 상황에 화가 많이 난다"며 "다른 최고위원들은 허수아비도 아니고 명색이 최고위원인데 아무 역할도 없다"며 "원희룡 사무총장도 중앙에서 어떻게 일이 돌아가는지 한마디 말이 없다"고 반발했다.

그는 특히 당 개헌특위를 구성하는 것에 대해 "안 대표와 김 원내대표가 의논했다고 하니 최고위 산하에 두지 말고 정책위 산하에 두라"며 "최고위에 구성안을 아예 올리지도 말고 그냥 두 분이 결정하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안 대표는 "여러 방안을 만들어 오는 14일에 논의하겠다"며 홍 최고위원의 양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적으로 불만을 터뜨린 홍 최고위원 외에도 몇몇 최고위원 또한 개헌특위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고 소장파와 친박계 의원들 다수가 개헌특위에 참여할 의사 없다고 밝힌 만큼 개헌특위 구성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친박계 한 의원은 이날 '프런티어타임스'와의 대화에서 "당 개혁특위가 구성될 수도 있겠지만 민주당도 반대하는 등 개헌 실현성은 높지 않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최정숙 정치부차장 frontier1@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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