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출수 유출의 심각성을 알면서도 또다시 방치한 정부
전국 각지가 소 돼지의 핏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전국 가축 매몰지의 35%에서 침출수가 유출되고 있다.
작년 12월, 정부가 지난 6년간의 가축 매몰지 오염현황을 조사한 결과다.
이번의 구제역과 AI 매몰지 4,414곳은 포함되지 않았는데도 그렇다.
조사결과는 충격 그 자체였다.
우리 정부는 작년 12월에 이런 조사결과를 분명하고도 확실하게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구제역 파동에서 정부는 최소한 기본적인 매뉴얼도 무시하며 350만두의 소․돼지를 마구, 아무데서나, 아무렇게나 파묻었다.
우리 선진당이 12월부터 매몰의 문제점을 여러 번 지적했지만 마이동풍이었다.
가축 매몰지의 침출수 유출은 그야말로 대재앙이다.
침출수에서 패혈증을 일으키는 탄저균 같은 치명적인 병원균이 나올 수도 있다.
식중독 균의 온상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조사결과, 일부 지역에서는 가축을 묻은 지 7년이 지난 지금도 침출수 유출이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 전국의 지하수와 강물이 완전 썩어가고 있는 것이다.
국민의 혈세로 각종 조사활동을 벌이는 이유는 이를 국정에 반영하기 위해서다.
지난 6년간의 가축 매몰지 1,200여 곳보다 3.7배나 많은 매몰지를 조성하면서 직전의 환경조사결과조차 참고하지 않은 것은 고의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동안 우리 자유선진당은 살처분 가축을 소각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이를 위해 대통령과 여야 3당 대표와의 회담을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2인 회담만을 고집하는 민주당 대표의 거부로 성사되지 못했다.
정부와 민주당은 가축 매몰지 침출수 유출 책임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다.
우리 정부, 매몰지 환경오염 방지 종합대책을 하루속히 마련하라!
2011. 2. 10. 자유선진당 대변인 박 선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