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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02-09 10: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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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8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본격적인 개헌 논의에 들어갔다. 친이계는 개헌 공론화를 위해 총공세에 나선 반면 친박계는 침묵했다.

이날 개헌 의총엔 한나라당 소속 의원 171명 중 130명이 참석했다. 의원 참석률은 76%로 높은 편이었다. 특히 친박계 의원들도 절반이 넘는 31명이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날 발언자로 나선 의원 22명은 모두 친이계 의원들이었다. 친박계 의원들은 4시간 가량 비공개로 진행된 의총 내내 한마디도 하지 않고 친이계 의원들의 주장을 듣기만 했다.

안상수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87년 헌법'은 시대적 소임을 완료했다"면서 "오늘부터 하는 개헌 논의는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열기 위한 국가비전을 담는다는 역사적 소명의식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고승덕 의원은 "구제역도 심각한데 무슨 개헌이냐고 하는 분들도 있는데, 그런 식이라면 우리나라에 소가 살아 있는 한 개헌하지 못할 것"이라며 '18대 국회에서 개헌하기엔 너무 늦었다'는 회의론을 반박했다.

반면 김문수 경기지사의 측근인 차명진 의원은 "국제정세와 통일과제를 감안하면 대통령 리더십이 필요한 것 아니냐"고 개헌에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그러면서 "권력구조에 손을 대려면 권력의 정점에 있는 대통령이 `직접 해보니까 안되겠더라, 그래서 고쳐야겠다'는 결단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성태 의원도 "지금 국민이 요구하는 것은 개헌이 아니라 민생 현안"이라며 "개헌 논쟁과 관련해 진정성과 시의성에 문제가 있다"고 가세했다.

한편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열릴 예정이던 한나라당 개헌 의총이 하루 줄어들어 9일 끝나게 될 전망이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이날 개헌 의총 직후 당 소속 의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내일(9일) 개최되는 개헌 의총에서는 개헌 논의 관련 사항을 마무리할 예정이니 한 명도 빠짐없이 반드시 참석해 달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칸투데이 전형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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