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설 민심잡기’ 총력전
- 재보선 명운 달려

▲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칸투데이 박형규기자
여야가 설 연휴를 앞두고 ‘설 민심 잡기’에 총력전을 벌인다.
특히 4·27 재·보궐선거를 앞둔 시점이어서 여야간 주력정책과 비전 홍보에 각별히 신경쓰는 모습이다.
한나라당은 올해 예산이 서민을 위한 사상 최대의 복지예산이라고 홍보하며 민주당이 내세운 '무상복지 시리즈'의 허구성을 지적한다는 방침인 반면 민주당은 '무상복지'를 적극 홍보하고 구제역 방역 실패 등 정부의 실정을 부각시킨다는 방침이다.
우선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월1일 서울역에서 귀성인사를 한 뒤 지역구인 과천.의왕에서 양로원 등을 방문, 지역구민과의 스킨십을 강화한다.
김무성 원내대표 역시 2월1일에는 서울역을 찾아 귀경객들을 만나고, 연휴 기간에는 지역구인 부산으로 내려가 설 민심을 청취한다.
이와 함께 당 정책위는 3가지 종류의 홍보 팸플릿과 민주당의 무상복지정책에 대한 대응 자료를 소속 의원들에게 배포했다.
팸플릿은 2011년 예산은 복지 예산이 전체의 28%(86.4조원)에 이르는 사상 최대의 복지예산이라는 내용과 서민과 취약계층을 위한 구체적인 지원 내용을 담았다.
민주당의 무상복지는 세금복지라고 규정하고 정책 대안으로 ▲2013년까지 3.1조원을 투자해 건강보험 확대 ▲어린이집 미 이용가정에는 양육수당, 이용 가정에는 보육료 지원 확대 ▲2015년까지 공공형 어린이집 1만개 추가 설치 ▲취약계층 중심으로 급식비 지원 확대 ▲든든학자금(ICL)제도금리 인하 ▲등록금 상한제 시행 및 인상억제 유도 등을 제시했다.
배은희 대변인은 "설 연휴 기간 무상시리즈 등 민주당이 여론을 호도한 부분을 정확하게 알리고 2011년 서민 예산에 대해 적극 홍보하겠다"며 "한나라당이야말로 서민을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정당이란 것을 속속들이 알리겠다"고 말했다.
이에 맞선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는 내달 1일 서울역에서 귀성인사를 한다.
손 대표는 연휴 기간 주로 서울에 머무르며 가족과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지난 새해 예산안·법안 강행 처리 이후 줄곧 전국을 돌아다니며 장내·외투쟁을 병행해온 만큼 연휴기간 휴식을 취하며 재충전을 한다는 계획이다.
박지원 원내대표와 정동영 최고위원은 각각 지역구인 목포와 전주를 찾아 귀향 민심 청취에 나서며, 정세균 최고위원은 서울에서 가족 및 지인들과 시간을 보낼 계획이다.
차영 대변인은 "무엇보다 이번 연휴 기간 구제역이 더 확산되지 않도록 모두가 방역에 만전을 기했으면 좋겠다"고 밝힌 뒤 "민주당 의원들은 각자 고향에서 무상복지 시리즈를 국민여러분께 구체적으로 설명드려 공감대를 넓혀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도 내달 1일 서울역을 찾아 귀성인사를 한다. 선진당 의원들은 충청권의 최대 이슈로 떠오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충청권 입지의 당위성을 설명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칸투데이 박형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