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의 축구화 스터드 와 손흥민의 눈물
- 연세대학교 직업평론가
울었다. 팀의 막내 손흥민은. 한일전 아시안 컵 4강에서 결승가는 티켓을 PK 패배로 놓치는 순간에 그 눈물은 아릅답게 보였다. 패배의 고통으로 밀려오는 솔직한 그의 감정을 억누르거나 각색하지 않고 보여준 눈물이아서 더욱 좋아 보였다.
차두리는 이런 손흥민의 눈물을 연신 닥아 주었다. 그는 손흥민을 바라보면서 자기의 분데스리가에서의 추억과 지난 활약을 반추(反芻)하는 눈빛을 경기장에서 보내는 듯 했다.
이들 한국 축구선수들은 축구화가 닳도록 경기를 하고도 어이없이 승부차기에서 무너졌다. 긴장을 조금이라도 풀면 경기는 그런 것이다라는 교훈을 얻기는 했지만 왠지 아쉬웠다.
축구화를 만드는 축구화 디자이너라는 직업을 지닌 이들은 영국에서 돈을 번다. 데이비드 베컴, 라이언 긱스, 제라드의 축구화는 수제화다. 손으로 만든것이다. 고가이다. 디자인을 공부한 이들이 만든다.
축구화 디자이너는 영국 처럼 한국에서도 전망이 존재하는 직업이다. 축구를 좋아 하는 이들이 늘면서 동내마다 축구 동아리가 활성화 되어서다. 신발공학과 진학해서 축구화를 만드는 기술자가 되는 것도 한국 축구 중흥에 기여하는 일이될것이다.
주장 박지성은 이번 아시안 컵에서 상처를 얼굴에 입는다. 축구화 스터드 자국이다. 그는 스타라서 몸을 사리는 경기를 하는 것도 가능했지만 축구 주장 답게 몸을 헌신해서 축구공을 노리고 부상을 두려워 하지 않고 슛을 했다.
그과정에서 상대방의 축구화에 얼굴 자국이 난다. 그의 얼굴 자국은 그가 얼마나 투혼(鬪魂)을 발휘해서 경기를 한지를 보인 징표다.
손흥민은 안다. 주장이 이렇게 상대팀 축구화로 얼굴을 긁히는 리스크를 감내하면서 열정을 다한 경기 들을 그는 추억하면서 운 것이다. 그가 흘린 눈물은 다시 승리로 한국 팀에서 다가 올것이다.
그는 아직 19세다. 주장 박지성과 선배 차두리가 2002년 에 올린 월드컵 4강이상을 올리는 그런 업적, 그런 그의 커리어 기록으로 언제가는 되돌아 올지도 모른다.
손흥민의 눈물과 박지성의 얼굴에 자국이난 축구화 스터드는 우리의 마음에 새로운 감동을 일으키는 중이다. (nnguk@yonse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