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일전 어느 교회에 웃음강연을 했다. 맨 앞에 처음부터 끝까지 활짝 웃는 40대 여성을 보았다. 강연 내내 그 분 덕분에 신바람이 났다. 한 사람이 깔깔깔 웃으니 주변에 있는 모든 분들이 크게 웃었다. 참 고마운 분이다.
강연을 마치고 인사를 하는데 말은 하지 않아도 삶의 여정에서 어려움을 겪은 흔적이 보였다. 하지만 그녀는 싱글벙글 시종 웃기만 했다.
음식을 잘 먹는 사람과 함께 식당에 가면 맛있게 식사를 하듯 잘 웃는 사람과 함께 있으면 어떤 말이 오가도 즐겁다. 이것이 웃음 바이러스이다.
마찬가지로 잘 웃지 않는 사람과 같이 지내면 웃음이 차츰 달아나 버리고 늘 침울한 분위기가 가득하게 된다. 그러면서도 그런 분위기를 깨뜨리려는 노력은 하지 않는다. 주변 모두가 웃는 분위기가 아니라면 내가 나서보자. 먼저 내가 웃기 시작하면 점차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영향을 받아 웃음이 피어난다.
봄이 왔다. 산과 들에 새싹들이 앞다투어 머리를 내민다. 조만간 활짝 꽃망울을 피우기 위해 열심히 기지개를 켤 것이다. 꽃이 피어나는 것을 우리의 웃음과 비교한다면 언제나 얼굴에 웃음꽃 한 가득 머금고 살면 찌든 삶 속에서도 웃음은 꽃을 피운다. 꽃처럼 웃어보자. 푸하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