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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악산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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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치악산(비로봉, 해발 1,288미터)
이기심이다.
세상을 조금 움직인다.
이해타산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타심이다.
세상을 전부 움직인다.
심금을 울리는 ...
- 2009-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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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악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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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장을 연다.
깜깜한 어둠을 밀친 서광처럼 설악이 솟았다.
빛 한 줄기에 전설이 시작된다.
설악이 까마득한 서광의 발원처럼 아롱진다.
얇은 비단에서 톡톡 튕...
- 2009-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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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 참새, 허수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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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아비이다.
노랗게 담금질하고 있는 논이 풍요롭다.
회상의 미소가 절로 난다.
옛날의 허수아비에 비하면,
신식 패션으로 단장하고 있다.
그런데 깡통줄이 ...
- 2009-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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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리산 문장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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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 문장대(해발 1,054미터)
아름다움은
스스로를 지켜내지 못한다.
막 노란 채색을 시작한 단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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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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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산 환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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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성산(해발 811.2미터)-초례봉(해발 635.7미터)
하늘이 시련을 내리는 것은,
그 사람의 소용됨을 알기 위함...
- 2009-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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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원 명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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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긴다.
그제서야 현람함이 사라진다.
수면위의 요동이 종적을 감춘다.
고요가 엄습한다.
산정호수가 저 아...
- 2009-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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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양 구만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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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구만산(해발 785미터)
인생이란,
배척이 아니라 배려이여야 한다.
사는 것이란,
반목이 아니라 이해이어야 한다.
생활이란,
뺄셈이 아니라 덧셈이어야 한...
- 2009-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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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불암산-수락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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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가둔다.
생활의 모든 것이 옹졸하여 진다.
생각을 연다.
생활의 모든 것이 관대하여 진다.
바람이 부드럽다.
바람은 들판에 불고,
꽃은 산에서 핀다.
...
- 2009-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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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산 성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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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암산(해발 469,1미터)
때가 있다.
때는 의미가 된다.
때는 의미있는 모든 것을 점지한다.
장마가 그친다.
과정에는 관심이 없다.
결과에만 몰두하여 왔다.
...
- 2009-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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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리산(노고단-삼도봉-뱀사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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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노고단-임걸령-노루목-삼도봉-화개재-뱀사골)
봄은 겨울을 타고 온다.
천길 낭떠리같이 깎아지른 ...
- 2009-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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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공산(공산폭포-진불암-동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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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산(공산폭포-진불암-동봉)
길을 걷는다.
어제도 걸었다.
내일도 걸을 것이다.
계주달리기가 아닌 것이...
- 2009-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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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송 주왕산(장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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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왕산(장군봉, 해발 685미터)
아프기 때문에,
부모의 사랑을 받는다.
어린 아이였을 때에는,
그렇게 부...
- 2009-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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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타테야마 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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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타테야마(立山, 해발 3003미터)
같음이다.
마주 앉는다.
오래 보기 위함이다.
다름이다.
돌아 선다.
빨리 떠나기 위함이다.
가을의 단풍이다.
붉은 카페...
- 2009-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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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리산!-종주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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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노고단-천왕봉 종주산행)
노고단에 비가
내린다.
기다림이었다.
어둠이 잦아든다.
어둠이 기다...
- 2009-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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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 남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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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남산(새벽산행)
경사가 완만한 산이 있고
경사가 가파른 산이 있다.
완만한 산에는 초동의 편안한 뒹굴던 추억이 묻어난다.,
가파른 산에는 나뭇꾼의 전설...
- 2009-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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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의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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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의 꽃
산이 앞서거니,
봄이 앞서거니,
시간이 그렇다.
산은 그 거대한 몸체로 봄을 알리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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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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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창 우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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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두산(해발 1046미터, 의상봉:1038미터)
나무가 큰다.
거목이 된다.
거목의 활엽수이다.
그늘을 준다....
- 2009-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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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금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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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산(해발 801,5미터)
길이 없다.
금정산 정상에 서면 하산을 잊는다.
하산하는 길이 없기 때문이다.
오르는 길은 보이는 데
내려가는 길은 보이지 않는 금정...
- 2009-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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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리산 천왕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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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천왕봉(해발 1915미터)
도무지 입을 열지 않는다.
묵상하는 근엄한 얼굴이다.
먼 발치에 까지도 보내는 인자함이 있다.
누구도 편들지 않는 절대적 평등...
- 2009-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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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양 향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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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향로산(해발 976미터)
둥실 뜬다.
초저녁의 달이 그렇다.
떠오르지 못하는 인간이다.
가볍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달이 되지 못한다.
덩실 흐른다.
한...
- 2009-03-26